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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미 대선서 유대인 새 역사 썼다”
뉴스종합| 2016-02-10 21:51
- 이스라엘 언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서 힐러리 꺾은 버니 샌더스 대서특필

[헤럴드경제] 미국 대선 레이스 도중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 하레츠는 10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메인 기사를 통해 샌더스 의원이 “유대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그의 승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샌더스는 미국 예비경선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유대인이자 비기독교인”이라고 전하며 현지발로 그의 승리 소식과 연설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샌더스가 승리 소감 연설에서 ‘유대인임’을 언급하지 않고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로 자신을 소개했다”며 이는 유대인들의 귀를 거슬리게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주요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도 이날자 보도에서 “샌더스가 전 국무장관인 클린턴을 이겼다”며 “자칭 민주당의 사회주의자인 그가 (유대인 역사에)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혔다고도 분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역시 샌더스의 승리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도 그가 승리 직후 “유대교도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버니 샌더스 트위터]
샌더스 의원은 폴란드계 유대인 부모를 둔 유대인이다. 부모의 친지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과정에서 모두 사망했다. 그의 부친은 겨우 목숨을 건져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착했다.

그는 첫 부인과 함께 1964년 말∼1965년 초 이스라엘 집단농장 키부츠에서도 몇달 간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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