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얼푸드] 봄의 에너지, 새싹으로 채우자
라이프| 2016-02-11 14:4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시작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다. 씨앗 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생명력은 싹을 틔움으로써 진정한 ‘생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세상과 처음으로 마주한 새싹의 역할은 단순히 완전체로 가는 과정에만 있지 않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기 위해서 땅의 어둠을 뚫고 나온 힘, 외부의 환경에도 꿋꿋하게 뿌리를 지키는 것. 작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은 무한하다.

입춘을 지나 본격적으로 봄의 기운이 찾아왔다. 꽁꽁 여미기에 바빴던 외투자락을 느슨히 풀어도 스미는 찬바람이 아프지 않을 정도다. 바람에, 공기 중에 실린 봄의 기운이 느껴질 때면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신발끈을 조이기 시작한다. 움츠렸던 겨울과 인사하고 힘껏 에너지를 내는 봄의 시작과 새싹은 굳이 설명치 않아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새싹은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보다 월등히 많은 효소를 갖고 있다. 특히 단백질 효소 중 하나로 우리 몸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효소가 새싹에서 많이 발견된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도 푸부한데, 이들은 우리 몸이 균형있는 영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새싹이 갖고 있는 다양한 영양성분은 ‘싹이 트는 과정’에서 늘어난다.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은 씨앗에서 싹이 트는 순간 다량 발생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지방을 태우는 이 같은 지방성분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나 불포화지방산의 공급원이 우리 식단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서다. 새싹을 먹는 것은 쉽고 간편하게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좋은 방법이기도하다.

싹이 트는 과정에서 씨앗에 있는 단백질 성분은 우리 몸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된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돕고 건강하게 만드는 각종 미네랄들도 마찬가지다. 또한 많은 질병들이 몸의 산성화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새싹은 우리 몸을 알칼리화 시킴으로써 이 같은 위험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 새싹의 장점은 비싸지 않고 활용하게 쉽다는 점이다. 가장 쉽게는 샐러드에, 혹은 각종 음식에 고명 형태로 올려서 함께 먹으면 음식의 식감을 높이면서도 봄을 위한 ‘에너지 보충’에도 제격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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