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일본 증시가 5% 넘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12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5.34% 폭락한 1만4873.65에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15분 만에 전날보다 4.59% 폭락한 1만4992.14를 기록했다. 지수가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4년 10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이 전날 건국기념의 날 휴일이었기 때문에 지난 10일에 이어 이틀만에 개장된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물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까지도 나서서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등 충격의 강도가 큰 모습이다.

이틀만에 개장된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것은 해외 시장의 혼란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항셍지수도 1%가량 하락세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44% 하락한 1만8278.80으로 개장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27% 내린 7560.51에 거래를 시작했다. H지수의 7500 선이 깨질 경우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추가로 녹인(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 경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금액은 약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가 이어지며 4년 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지난해 2월10일 이후 1년 만의 최저치인 594.75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가장 최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의 충격을 받은 2011년 8월 8일과 9일이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앞서 코스닥시장에는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는 등의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 악재가 겹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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