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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여파에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증가율 0%
뉴스종합| 2016-02-15 12: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만기가 2년 미만인 정기 예ㆍ적금 잔액이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ㆍ적금 잔액(평잔)은 지난해 880조9083억원을 기록해 2014년(880조5578억원)보다 0.04% 늘어났다.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잔액은 2013년 0.1%, 2014년 0.8% 증가하는 데 그치며 3년 연속 0%대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저금리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2%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뺀 실질 정기예금 금리는 -0.78%에 불과한 상황이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시중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73조9267억원으로 2014년보다 무려 32.2%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은 406조5190억원으로 16.4% 늘어났고, 요구불예금도 159조9638억원으로 23.6%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 통화량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M2(계절조정기준)은 2182조9119억원으로 2014년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2010년(8.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

한은은 올해 1월 중 M2 증가율은 8%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M2 증가율은 작년 11월 7.7%, 12월에 7.5%를 기록했다.

이는 민간신용이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정부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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