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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개발 본격화] 현대차, 글로벌완성차‘빅3’타워 올린다
뉴스종합| 2016-02-18 11:24
553m·105층·6개건물로 구성

최상 2개층에 시민전망대 배치

국내 2번째 초고층 2021년 완공

197國 세계판매망 ‘컨트롤타워’役

강남‘경제축’바꾸며 새랜드마크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향점인 글로벌 완성차 빅3 도약의 의지를 품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미래 모습이 담긴 개발계획안과 디자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될 GBC 개발계획안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52개 계열사, 1만3000여명이 한 곳에 둥지를 틀게 될 GBC는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으로, 그룹의 글로벌 콘트롤타워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그룹 GBC가 완공되면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000여 판매 딜러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컨트롤타워’가 구축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BC는 현대차그룹의 도약 발판이 됨과 동시에 건설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도시행정학회 분석에 따르면 GBC는 건설ㆍ인허가 기간과 준공 후 20년간 운영될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26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동안 고용창출효과는 121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준공이후 20년간은 청년 고용 7000명을 포함해 해마다 5만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 광장 설치…시민들 위한 오픈 공간=개발계획안에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GBC는 105층 규모의 우뚝 솟은 그룹 통합사옥을 비롯해 6개의 건물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배치된 모습이다. 사옥뿐만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호텔, 업무시설, 컨벤션, 전시시설 2개동 등이 조성된다.

부지 내 건물들은 ‘개방성’을 원칙으로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과 집 안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배치됐다.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편리하도록 컨벤션, 전시장, 공연장, 호텔, 업무시설 등을 건물별로 분리하면서도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를 설치해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건물들로 둘러싸인 부지 중앙에는 마당 개념이 확장된 ‘도시 광장(Urban Plaza)’이 형성된다. 도시 광장은 대규모 공연, 박람회, 콘서트, 야외 마켓 등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은 “건폐율(건물 1층 면적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율) 기준 약 85%를 공연장, 전시시설 등 시민을 위한 시설과 공공보행통로, 도시 광장 등에 할애하는 등 ‘공공성’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는 전망대이다. GBC에 들어설 105층 건물은 최상층부 2개 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 랜드마크, MICE 산업 지원=GBC는 서울시가 글로벌 MICE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GBC가 완공되면 글로벌 본사가 한국에 있음에도 공간상 한계로 인해 해외에서 개최됐던 다양한 행사를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1만명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게 되면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가 건설되면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그룹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서울시의 위상 제고, 국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GBC는 향후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할 전망이다. GBC의 위치가 영동대로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1년여에 걸친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는 그룹 안팎의 각 분야 전문가와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했다.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을 조율하고 일관된 건축계획을 유도할 설계책임 건축가로는 국내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82)씨가 선임됐다.

한편, 이날 공개된 개발계획안은 유관부서 및 기관 등과의 협의, 건축 인허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ㆍ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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