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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복원 사업 본격 추진
헤럴드경제| 2016-02-18 16:20

1913년에 개장하여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60~80년대 거북섬, 구름다리, 다이빙대, 케이블카로 대변되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였다. 그러나 생활오수, 해역 오염사고로 인한 수질 악화로 폐장 위기를 맞고, 심각한 모래침식과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폐허가 된 이후 송도의 명성은 퇴색되어 전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의 명성은 점차 잊혀 갔다. ㈜송도해상케이블카와 부산 서구청은 거북섬, 다이빙대 복원과 더불어 1960년대 송도의 명물이던 케이블카를 복원하여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자본 유치로『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지난 2013년 개장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거북섬 인근 296m, 폭 2.3m 규모로 조성 중으로 현재 일부 개장한 ‘송도구름산책로’는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은 환상적인 전경을 선사하며 관광객들의 단골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여기에 1988년 운행이 중단되었던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게 되면서 송도해수욕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의거 민간(입안)제안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8월 18일자 ㈜송도해상케이블카와 부산 서구청은 양해각서(MOU) 체결 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완료하였고 2015년 12월 23일자 공유수면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한 상태이며, 궤도 및 공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 이행이 완료단계에 있어 전체구간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이며 2017년 3월경 개통 및 운영 예정으로 활기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수 민간자본 약 650억 원으로 계획 중인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은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도(송림)공원에서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km 구간을 연결하는 모노 케이블 곤돌라 방식으로, 탑승인원 10인승 캐빈 39기중 13기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운행 될 예정이다.

이는 8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던 기존의 해상케이블카 구간이 거북섬에서 출발하여 현재의 비치힐모텔 위치까지 약 420m 가량의 구간을 오갔던 것에 비하면, 4배 가까이 운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서 이번 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명실 공히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상을 가로질러 송도해수욕장 주변과 거북섬, 남항대교, 암남공원, 부산항 정박지의 밤배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입지 여건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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