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주목받는 ‘실버 계층’
뉴스종합| 2016-02-22 07:34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스트리아의 온라인 쇼핑시장이 2000년대 중반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가운데, 50세 이상 실버 소비계층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의 유통 전문 조사기관인 KMU Forschung Osterreich가 오스트리아 연방상공회의소(WKO)의 의뢰를 받아 수행해 발표하는 연구조사 자료인 ‘Internet-Einzelhandel 2014’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온라인 쇼핑시장은 2013년 기준 총 29억 유로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4억 유로) 대비 20.8% 증가한 규모로 해당 조사가 처음 진행됐던 2006년의 6억 유로에 비해 약 5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같은 성장세로 인해 온라인 쇼핑부문이 전체 소매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 1.3%에 불과했던 비중이 2013년에는 4.5%까지 급증했다. 이 비중은 향후 2년 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오스트리아 온라인 쇼핑시장에 50세 이상 실버 소비계층이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소비자층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Internet-Einzelhandel 2014’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자 비율은 2006년 30%에서 2013년 57%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35%→60%)보다 여성(24%→55%) 소비자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컴퓨터 및 온라인 부문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고령층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55~64세 그룹의 경우 15%에서 38%로 온라인 쇼핑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65~74세 그룹도 5%에서 20%로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온라인상의 실버 소비층은 다른 연령대와는 다른 소비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어스텐 베렌스 오스트리아 전자상거래협회장에 따르면,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하는 50세 이상 소비자들은 기존의 일반 통념과는 달리 젊은 소비자 그룹보다 더욱 많은 전기ㆍ전자ㆍIT 제품들을 온라인상에서 구입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은 ITㆍ전자제품(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에서부터 애완용품,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젊은 소비자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버 소비층은 제품 구매시 가격보다는 ‘부가서비스, 제품 상담’ 등 질적인 면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믿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하므로 소비자들의 상품평 또는 지인의 추천 등이 구매의사 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셈이다. 아울러 ‘제품의 구매, 배송,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하는 통합 패키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