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태호 “자해정치 공천일정 중단하라” 지도부 긴급 8인 회동 제안
뉴스종합| 2016-02-22 09:51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현재 진행 중인 전면 공천일정을 중단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이의 갈등이 친박(親朴) 대 비박(非朴) 계파 간 전면전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 공관위가 다시 모여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 자격심사 등 모든 공천일정을 잠시 접고 당 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공관위원장과 부위원장, 자격심사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긴급 8인 회동’ 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다 김태호 최고위원(맨 왼쪽)이 “당의 가장 중심에서 책임 있는 분(김무성, 이한구)들의 막가파식 공중전 통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긴급 8인 회동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우선추천지역 문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 문재 등에 대한 일치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룰도 일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와 면접을 하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이렇게 가다가는 총선이 어렵다. 국민이 당을 우습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당 대표와 공관위원장이 모두 서로 최소한의 예우는 갖춰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오만과 착각에 빠져 국민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고 있다. 자해정치를 하고 있다”고 김 대표와 이 위원장 모두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또 김 대표가 추진 중인 ‘상향식 공천’에 대해 “역대 어느 정당도 못한 올바른 개혁의 방향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개혁이라는 명분만 좇다가는 자칫 개악이라는 우를 범할수 있다. 야당은 치열하고 절박한 인물경쟁과 현역 물갈이의 모습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의 계파가 아니면 ‘적’이라는 개념으로 (당내에) 지고있는 골을 없애야 한다” 일침이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