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최근 생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으로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소중한 인명을 잃었고, 많은 분들이 큰 슬픔을 겪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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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역사의 교훈을 배우고 그런 참혹한 전쟁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노력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 가야 하며 지금도 각지에서 이어지는 분쟁이 해결돼 세계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부친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지난해 서태평양 팔라우 공화국을 방문하고, 지난달에는 필리핀에 가는 등 격전지를 찾아간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부왕이) 국적을 불문하고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해 마음을 담아 위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왕세자의 이 같은 반전 의식과 역사 반성적 입장은 과거사 반성을 회피하면서 ‘강한 일본’만 강조하고 있는 아베 신조 현 총리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 측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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