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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LIVE]‘강정호 룰’ 신설…강정호 다치게 한 코글란은 오늘 이적
엔터테인먼트| 2016-02-26 08:53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부상 사고 재발을 막을 ‘주자의 슬라이딩 규칙’, 이른바 ‘강정호 룰’이 마침내 신설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슬라이딩 규칙 및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규칙은 올 시즌부터 적용된다.

MLB닷컴은 “병살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우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2루 슬라이딩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새로운 규정 ‘Rule 6.01(j)’에 따르면 주자가 병살타 상황에서 2루에 슬라이딩할 때 베이스에 닿고 베이스에 머물겠다는 시도로 ‘진실된 슬라이드(bona fide slide)’를 해야한다. 야수와의 접촉을 목적으로 베이스 도착과 관계없이 주로를 바꿔 슬라이딩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되며 심판은 주자가 6.01(j)를 위한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주자와 타자 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18일 피츠버그-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카고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31)은 1루에서 2루로 주루하는 도중 병살을 막기 위해 2루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고의적인 슬라이딩을 했다. 이 충돌로 강정호는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시즌을 접었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를 다치게 한 코글란은 ‘강정호 룰’이 발표된 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는 시카고와 오클랜드가 코글란과 우완 투수 아론 브룩스(31)를 일대일 트레이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2009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코글란은 지난해 148경기에서 타율 0.250(440타수 110안타) 16홈런 41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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