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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호 의원, 무제한 토론 후 지역구 불출마 선언...야권 주도권 경쟁
뉴스| 2016-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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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호 의원, 무제한 토론 후 지역구 불출마 선언...야권 주도권 경쟁

의당 서기호 의원은 26일 11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이번 총선거에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기호의 정치 인생은 쉼표를 찍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출마 결심은 일찍 했지만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고 입장 발표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필리버스터 중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도리겠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훔쳤다.서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목포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서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국회의원으로 잘 하고 있는지, 출마 결심하고서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격 있는지, 준비는 되어 있는지 물었다”며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여의도 정치 통해 사법개혁, 정치개혁하려고 했지만 제 자신의 부족함 절감했다”며 “여의도 밖에서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여의도 정치 떠나 어떻게 살아갈 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삶이 정치라는 마음은 변함 없다. 일상생활에서 생활 정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판사로 재직한 서 의원은 지난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부당 개입에 주도적으로 반발한데 이어 2011년 SNS에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 의원은 2012년 2월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고, 이후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호남과 '친노' 이 두 축으로 나뉘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안철수, 천정배 의원이 통합을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연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표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난 후 범야권 전략협의체를 통한 선거 연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총선 때 지역구 후보 단일화도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큰 비전과 가치와 정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정권교체를 위하는 프로세스까지 함께 의견을 나누자..."라고 말했다.

두 당은 노동개혁법안과 선거구획정 문제에도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독자신당을 추진하던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라고 말했다.

2년 전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시절 보궐선거 공천갈등으로 탈당했었던 천 의원은 두 사람과 다시 손을 잡고 야권 통합 확대를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은 "새로운 좋은 인사들, 또 이미 신당을 추진해 오신 분들과의 통합도 계속적으로 추진하기로..."라고 말했다.



j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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