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노인-대학생 ‘특별한 동거’…노원구 ‘룸 셰어링’ 협약식
뉴스종합| 2016-02-29 16:19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새 학기를 앞두고 방을 구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지난 26일 노원구청에서 노인-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room-sharing)’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독거노인 등 주거공간을 관내 대학생과 공유하고 대학생은 생활서비스를 노인에게 제공해 노후생활 지원 및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어르신 19명과 대학생 24명이 참석했다.

노원구의 룸 셰어링 사업 대상은 노원구내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대학생이거나 휴학생이며 어르신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60세이상 독거 노인이나 노부부다. 지난 가을에는 노인 29가구에 대학생 39명이 참여했다.

임대료는 노인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선에서 결정되는데 지난 가을 평균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선이었다. 공릉동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선이다. 저렴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하반기에 참여한 학생 39명중 17명이 임대기간을 연장해 새 학기에도 어르신들과 같이 살기로 했다. 


한편 구는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ㆍ장판 등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 등을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이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대학생들이 노인 말벗, 가사일 돕기, 스마트폰 사용법 등 생활서비스를 어르신에게 제공하면 봉사 시간도 인정해 주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이나 대학생은 복지정책과(2116-3662)로 전화신청하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유사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며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공유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