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럽의 검은 전설’…‘토레스’ 와이너리 오너, 8년 만에 방한
뉴스종합| 2016-03-03 06:20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스페인의 대표 와이너리 ‘토레스’(Torres)의 오너인 ‘미구엘 토레스’(Miguel Torres)가 3일 방한했다.

이는 8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토레스의 대표 와인 ‘마스 라 플라나’ 1970년산은 지난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피아드에서 ‘샤또 라뚜르’를 비롯한 보르도 1등급 와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유럽의 검은 전설’로 불리우고 있다. 이를 계기로 스페인 와인은 그간의 ‘저가 이미지’를 벗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토레스(Torres)’는 17세기부터 가족 경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스페인 명가 와이너리이다. 연매출 2억 유로(약 3000억원)의 스페인 국민 기업이자 세계적인 와인 제조업체다. 1995년에 있었던 125주년 기념 행사에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참석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과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현재 1500헥타르(1500만㎡, 450만평)의 자체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규모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레스는 세계 최대의 스테인레스 와인발효 탱크 시설과 무려 2km가 넘는 지하 셀러를 만들며 스페인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토레스는 와인의 품질관리 유지와 대량 양조를 가능케 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에 밀려 변방 취급을 받던 스페인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79년 파리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또 하나의 놀라운 혁신을 일으켰다. 1970년산 ‘Mas la Plana’(마스 라 플라나)가 ‘샤또 라뚜르’ 등 보르도 1등급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와인의 라벨이 검정색이어서 ‘유럽의 검은 전설’(Black Legend)로 통한다. 
[사진=신동와인]

토레스는 1979년 칠레와인의 가능성을 보고 외국인 회사로는 최초로 칠레에 진출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30년 간 와인의 품질과 전통을 중시해 온 Family Winery인 스페인 토레스의 정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정무역’과 ‘유기농 재배’라는 원칙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전제로 전통과 권위의 프리미엄 와이너리로서의 명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소노마 지역에서도 품질 좋은 부티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현 오너인 ‘미구엘 토레스(Miguel Torres)’는 전세계 와인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02년에는 와인업계의 노벨상과 같은 디캔터(Decanterㆍ영국의 저명한 와인전문지)의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에 선정됐고, 2011년에는 디캔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The Power List)’ 22위에 선정됐다.

또 2006년도에는 와인 인수지에스트 (Wine Enthusiast)의 ‘유럽 최고의 와이너리’에 선정됐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영국의 ‘드링크 인터내셔날(Drinks International)’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인 브랜드 (World’s Most Advired Wine Brands)’에 꼽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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