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김종인 “야권통합 제의는 선거연대 아닌 당대당 통합”
뉴스종합| 2016-03-03 11:42
탈당의원 겨냥 “적극적 주문” 풀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자신의 전날 야권통합 제의에 대해 당대당 차원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핵심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국회 앞에서 열린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대는 선거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후보자들간에 어떤 필요성에 따라 하는 것이지, 지금은 연대니 이런 것을 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야권통합 제의를 탈당파 의원들을 향한 복당 제의라고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내가 통합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복당인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국민의당 등 야권의) 정확한 답변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일단 통합을 하자 얘기 했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알아야만 그 다음에 어떻게 이걸 이끌어 갈지 말씀드릴 수 있다”고했다.

이는 김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야권통합을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가 아닌 단일한 당으로의 통합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의 당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다.

또 김대표는 야권통합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제외하고 국민의당 내 더민주출신 탈당의원들을 겨냥해 “적극적인 주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깊은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 “3당하다가 1당 질주 허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우리가 막아야하지 않냐”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김한길 의원님께서 긍정적인 신호 보내주셨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이라고 하는게 김 의원 혼자 운영하는 게아니고 여러사람 의견이 일치되어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거기서 확실한 답변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강하게 부정적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처음부터 안 대표가 지금 더민주에서 탈당한 기본적 동기가 내가, 오래전에서부터 분명하게 얘기했지만 본질적으로내년도 대선에 ‘내가 후보 꼭 되어야겠다’는 그런 생각 해서 나가신 분”이라며 “지금도 그 생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통합)반대의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선 야합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야합은 왜 야합이냐. 정상적으로 통합하자는 걸 야합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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