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4전5기 이부진, 한옥호텔 꿈 이루다
뉴스종합| 2016-03-03 11:36
서울시 보완건립안 심의 통과
3층한옥 글로벌 랜드마크 야심



호텔신라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 짓는 한국전통호텔(이하 한옥호텔) 건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4전5기’만에 한옥호텔 건축의 숙원사업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심의를 요청한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외 19 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에 대해 지난 2일 최종 수정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두차례 반려와 두차례 심의 보류, 현장 소위원회 개회, 소위원회 위원들의 현장 답사를 거쳐 호텔신라의 보완계획을 확인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신라호텔이 한옥호텔을 짓는 것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호텔로 또다시 도약코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우수문화상품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전통문화에 산업의 옷을 입히자”며 ‘전통문화에 바탕둔 융복합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주목된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24면

호텔신라 한국전통호텔 조감도

한옥호텔과 부대시설은 자치구 지정, 공고 뒤 지상3층 91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용적률은 133.08%, 건폐율은 36.16%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옥과 조화로운 조경 등 전통의 취지를 살리고, 차별화된 한국적인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는 쪽으로 건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최초의 도심 한옥호텔로 짓는 만큼 외관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사례 조사 등을 통해 구조, 지붕형태 등에 대해 위원회 동의를 거쳤다.

종전계획안에선 과도한 옹벽계획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이번 수정 계획안에선 전통요소인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 한식기와 지붕, 전통조경 요소 등으로 한옥 정취를 살렸다고 시는 판단했다.

교통처리계획도 개선됐다. 장충단로변 차량 출입구는 2개소 신설에서 1개소 신설로 줄였다. 이에 따른 진출차로를 1개로 정리했다.

한편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2011년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자연경관지구 내에도 자연경관과조화를 이루는 한국전통호텔에 한해 호텔 건립을 허용했다. 이후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 건립을 추진,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신청했지만 두차례는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전에 반려됐고, 두차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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