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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가 본 SK텔레콤] 미디어ㆍ플랫폼 강자 꿈꾸는 SKT…배당ㆍ성장 두마리 토끼 잡을까
뉴스종합| 2016-03-03 17:33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SK텔레콤이 올 한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미디어ㆍ플랫폼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1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4.2% 하회한 것에 대해 신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보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인건비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1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에 자회사 SK플래닛을 3개로 재분할한다. 크게 커머스 부문(11번가), 플랫폼 부문, T스토어 부문 등이다. 커머스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진행하고, 플랫폼 부문은 SK텔레콤과의 연계 사업을 키우는 반면, T스토어 부문은 외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 부문은 오는 4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416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 사업자다. 정부 인가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될 예정이다. 합병된 법인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765만명으로 이 경우, KT 다음의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최근 모바일 비디오 통합 플랫폼 ‘옥수수’를 출시하는 등, 콘텐츠를 통한 모바일 데이터 소비 및 부가 서비스 매출 증대 전략도 실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TE 시장 성숙에 따라 더 이상 ARPU(가입자당 매출액)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와 플랫폼 가치 증대를 위한 전략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방송과 통신의 결합판매 효과가 예상되며 가입자 규모가 커져 콘텐츠 구매 및 홈쇼핑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 질 것으로 본다”면서 “SK플래닛은 구조 재편으로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감소가 예상되지만 향후 배당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올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3~4월 중 CJ헬로비전 인수 정부 인가 가능성이 높아 유리한 경쟁 환경 조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미친 SK플래닛에 대한 우려도 지나치다는 해석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SK플래닛의 경우 물류센터 확장 또는 중국 진출보다는 마케팅 비용 확대를 통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커머스업체 인수합병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플래닛은 로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11번가와 시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가입자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는 미디어 사업 부문 역시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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