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슈퍼리치]글로벌 ‘IT공룡’ 신사옥은 왜 ‘창조적’인가
뉴스종합| 2016-03-05 10:32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새로운 기술을 넘어 인류의 문화를 창조하는 글로벌 IT업체. ‘일하고 싶은 직장 1순위’인 이들 기업의 신사옥은 어떤 모습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축구장 7개 규모(4만㎡)에 천정높이만 7m입니다.
2800명을 수용하는 단순한 3층 구조이지만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드넓은 바닥이 벽하나 없는 뻥뚫린 ‘원룸’ 구조라는 것.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사무실도 별도의 방이 없습니다.
저커버그는 “의도적으로 소박한 건물을 짓고 싶었다”고 하네요.

실내는 현지 아티스트들이 그린 벽화로 장식돼 있고
옥외 정원에는 산책로와 레스토랑이 들어와 있습니다.
왜 저커버그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마다 했을까요?
“세계를 연결하는 자신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도 할일이 남아있음을 느낄수 있도록 한 것”이라네요.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작품’ 애플 신사옥입니다.
마치 ‘우주선’을 보는 듯 하죠?
3000장의 곡선유리를 4층으로 쌓아올린 이 건물은 올해 완공 예정입니다.

건물면적은 26만㎡로 1만2000명 수용가능합니다.
건축비만 50억달러(약 6조원)가 투입됐죠.
직원들의 협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7700㎡의 열린 미팅공간도 조성됐습니다.

원형건물 안쪽과 외부는 수많은 나무가 심어집니다.
특히 살구나무는 어린시절 잡스가 좋아한 나무라고 하네요.
애플 신사옥은 태양광전지판과 재활용 물 등을 이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운용됩니다.

한국의 ‘IT강자’ 삼성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사옥을 지었습니다.
디바이스 부품(DS) 부문 미국 총괄 사옥인데요.
10만2193㎡ 규모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총 투자비는 3억달러(약 3650억원)가 들어갔습니다.

외관은 반도체 칩 3장을 쌓아올린 것처럼 보이는 10층 건물.
내부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오픈 스페이스’로 꾸며졌니다.
삼성 측은 “이 건물이 삼성전자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못지않은 훌륭한 파트너라는 걸 스타트업들에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강조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IT업체들의 미국 신사옥.
공통점은 직원들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는 열린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일하는 공간’으로 지원하는 것이죠.
여러분의 직장은 어떤가요?

글. 천예선 기자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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