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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또 침묵 ‘18타수 무안타’…사도스키 “걱정마 현수야”
엔터테인먼트| 2016-03-08 06:30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방망이가 또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6경기서 18타수 무안타다. 볼넷도 없어 출루율은 0이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이날 하위타순인 7번타자로 나섰다. 앞선 5경기에서는 클린업트리오(3∼5번)나 2번 타자로 출전했었다.

김현수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땅볼, 5회 2사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김현수는 8회초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됐다.

김현수가 한국에서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무안타 침묵이 길어지자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선구안이 뛰어나고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이 높이 평가돼 빅리그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장점인 날카로운 선구안이 사라졌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빼앗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한번 투수의 공에 눈이 익으면 타격기계의 존재감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역시 “김현수가 우리가 원하던 선수였는지는 5월 중순에 가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오랜기간 지켜보고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트코치를 맡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 역시 7일 자신의 SNS에 “현수야, 스프링 트레이닝은 개막전 준비를 위한거야. 넌 정말 훌륭한 타자야. 4월3일이 되면 모든 사람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은 다 잊을거야. 걱정마, 화이팅!”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두루 경험한 사도스키는 지난해 12월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한 뒤에도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아주 대단한 타자”라고 기대한 바 있다.

한편 전날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팀 간판스타 조 마우어와 함께 휴식을 취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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