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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늘(8일) 개막…미리 짚어 볼 관전포인트
엔터테인먼트| 2016-03-08 09:29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야구가 8일 개막되는 시범경기로 긴 겨울잠을 깨고 팬들을 맞는다.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두산-케이티(수원), 넥센-한화(대전), LG-KIA(광주), 삼성-NC(마산), SK-롯데(울산) 경기를 시작으로 27일까지 팀별 18경기씩 치른다.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상대팀의 전력을 탐색하며 정규리그(4월1일 개막)에 대비하는 워밍업의 시간이다.

팬들이 가장 궁금한 얼굴은 올해 첫선을 보이는 각팀의 외국인 선수들이다. 올해 10개 구단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는 모두 13명. 이 가운데 투수는 8명이다. KIA의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한화 거포 윌린로사리오가 가장 주목받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뛴 노에시는 몸값이 17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한화와 재계약한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 고액 외국인 선수다. 평균 시속 150㎞의 패스트볼에 140㎞대의 빠른 슬라이더를 갖췄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71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지난 시즌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가 부진하며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못본 한화는 로사리오의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와 앨런 웹스터, 타자 아롬 발디리스, 두산의 새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타자 닉 에반스는 각각 삼성의 정상 탈환과 두산의 정상 수성의 열쇠를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넥센은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타자 대니 돈이 리그 최고 선발 앤디 밴헤켄과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SK와 이별한 트래비스 밴와트는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고, SK는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과 재계약했다.

외국인 선수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건 초대형 FA 선수의 활약이다. 박석민(NC)이 4년 최대 96억원으로 종전 FA 계약 최고액을 새로 썼고, 정우람(한화)은 불펜 투수임에도 4년 84억원에 FA 계약했다. 역시 84억원의 김태균(한화), 60억원의 손승락(롯데)과 유한준(케이티) 등 초대형 FA 선수들이 몸값을 해줄지 궁금하다.

박석민의 합류로 NC는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뛰어올랐다.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질 ‘나테박’ 타선의 폭발력이 기대된다. 전력누수가 없는 NC가 올시즌 창단 첫 우승의 새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수장까지 바꾼 롯데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불펜투수 윤길현을 한꺼번에 영입해 고질적인 뒷문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주축 타자인 손아섭과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좌절된 것 역시 팀 입장으로는 다행이다. 전력 이탈이 가장 큰 팀은 넥센이다.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앤디 밴헤켄 등 투타의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데 이어 한현희와 조상우까지 부상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새 얼굴 찾기가 발등의 불이다.

올해는 새로운 구장 두 곳이 문을 연다. 넥센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은 신축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고척 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각각 15일과 22일에 첫 홈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시범경기 1위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한 건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총 5차례에 불과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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