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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감독 “김현수 문제 없다”…18타수 무안타 부진에도 ‘신뢰’
엔터테인먼트| 2016-03-09 10:31
[헤럴드경제]18타수 무안타. 출루율 0.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28)가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이다.

극심한 부진을 보다 못한 볼티모어는 결국 9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김현수를 벤치에만 앉혔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김현수는 교체 선수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타격기계’로 명성을 떨쳤던 김현수의 예상 밖 부진은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을 확신했던 국내 팬들을 당황하게 한 것은 물론 현지 언론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osen]

하지만, 볼티모어의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2년간 700만 달러의 몸값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지역지 ‘볼티모어선’과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부닥친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좀 더 빠르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미국에서 오랜 기간 뛴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에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나는 김현수에게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빠르다 보니) 직구를 예상하고 타이밍을 빨리 잡는 바람에 변화구 대처가 안 되는 것 같다”며 “타석에서 서두르고 빨리 스윙하려는 것이 보인다”고 짚었다.

또한 쇼월터 감독은 구단이 김현수가 거듭되는 부진에 신경 쓰지 않고 여유를 갖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은 “우리는 그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는 힘든 시기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충분하고, 그는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5로 패하며 8연패(1무)의 수렁에 빠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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