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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알파고]AI, 영화처럼 자의식과 창의성 갖추면?
뉴스종합| 2016-03-09 21:31
[헤럴드경제]한국 최고의 바둑고수 이세돌 9단과의 제1 대국에서 알파고는 인간을 꺾은 최신 인공지능(AI) 기기로 이름을 올렸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와 펼친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 9단은 대국 중반까지 다소 유리한 형세를 이뤘지만, 알파고가 뜻밖의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면서 중반이후 무너져 내렸다.

알파고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력에 전세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향후 대국 예측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디지털 전문매체인 와이어드는 “알파고가 바둑의 최고 고수와 겨룰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스스로 바둑을 배울 수 있다는 탁월한 능력까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지디넷도 “한국 관계자들도 이세돌의 패배에 대해 충격을 표현하는 한편 알파고의 복잡한 플레이를 칭찬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두뇌 게임으로 인간이 우위라고 여겼던 바둑에서마저 AI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국은 AI의 직관, 유연성, 지적 성장 등 인간만의 강점도 기계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AI에게 애초 직관은 못넘어볼 한계였다.

하지만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을 하는 ‘딥러닝’ 기술이 2000년대 후반 개발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례인 것이다.

알파고가 이룬 이번 성취에 대해 정대승 카이스트 교수는 “AI가 하수에게 배워 고수를 이겼다는 것은 큰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정대승 교수는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 ”알파고가 이겼다는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영화처럼 인공지능이 직관과 창의성을 갖추면 어떻게 될것인가"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일단 자의식이 필요하고 인간이 넣어주는 다른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것은 현재로선 과도한 상상이다. 하지만 한 50년 후에의 상황은 우리가 가늠할수는 없다" 라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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