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0억원대 비자금 조성 KT&G 광고대행사 대표 구속
뉴스종합| 2016-03-10 06:41
금품·접대 받은 KT&G 팀장급도 구속


[헤럴드경제]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으로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 대표 김모씨와 전 대표 박모씨 등 3명을 10일 구속했다.

국내 광고대행사인 A사 대표 권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J사에서 1억여원의 금품·접대를 받은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모씨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5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J사 김씨와 박씨는 광고주에 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거래단가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고 납품계약 등을 대가로 하청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A사 권씨가 비슷한 방법으로 약 30억원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KT&G의 브랜드 광고를 맡은 A사는 J사에 대기업 계열 주요 광고주를 소개하고 공생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J사와 A사가 비자금을 활용해 KT&G 등 여러 광고주 관계자에게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KT&G 임직원의 추가 금품수수 여부, 김씨의 회사 최고위층 금품 상납 여부 등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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