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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성과에는 보상”...연구개발상 수상자 6명외 성과 큰 직원 50명에 임원급 대우
헤럴드경제| 2016-03-10 11:01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LG가 뛰어난 성과를 낸 연구개발(R&D) 인재를 대거 임원급 대우가 보장되는 연구위원으로 발탁했다.

‘R&D 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는 반드시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특별한 당부에 따른 것이다.

LG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고객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등의 탁월한 성과를 낸 22개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LG는 수상자 가운데 부장급 연구원 6명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연구 책임자 11명을 발탁 승진시켰다. 

구본무(오른쪽) LG회장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출시 예정인 LG전자 스마트폰 G5를 살펴보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현장에 전시된 계열사별 70여개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R&D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해 도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그러한 노력들을 인정하고, 충분히 보상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대상은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냉매를 압축 · 순환시키는 냉장고 컴프레서 크기를 60%(900ℓ급 대형 모델 기준)나 줄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는 이 팀에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이날 지난해보다 두배나 많은총 25억여원의 포상금을 수상자들에게 나눠줬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올레드(OLED)의 화질을 더욱 극대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해수담수화 등 수처리 핵심 기술인 역삼투압(RO) 분리막의 물 통과량과 염분제거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LG화학팀 등 15개팀이 수상했다.


한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이번에 연구개발상을 받은 6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하고, R&D 및 전문 분야 인재 50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위원·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가 보장되며 직접 R&D 및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18명,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11명, LG이노텍과 LG생활건강이 각각 3명, LG생명과학 2명, LG하우시스와 LG실트론이 각각 1명 등이다.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핵심기술 확보에 기여한 R&D 인재 40명을 연구위원에,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전문가 10명을 전문위원에 각각 선임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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