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최악의 취업난에 20∼30대 편의점 사장되다
뉴스종합| 2016-03-11 10:00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최근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20~30대 젊은층들이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CU 본사와 가맹계약을 맺은 편의점 점주들의 연령 비중을 보면 20대와 30대는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40대와 50대는 줄어 들었다.

20대 비중은 2014년 7%에서 지난해 9%로 2%포인트 늘었고, 30대 비중은 24%에서 27%로 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28%에서 23%로, 40대는 31%에서 30%로 각각 감소했다. 60대 이상 비중은 9%에서 12%로 3%포인트 늘었다.


편의점 창업에 20∼30대 비중이 높아진 것은 청년층의 취직이 어려워지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이 불안정한 현재의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에 편의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것은 다른 업종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본사의 운영시스템과 경영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특별한 사업 경험이 없어도 도전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CU는 설명했다.

편의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유통채널이어서 다른 업종과 달리 실패할 위험이 적은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올해 초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의 업종 및 지역밀집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의 생존율은 보육시설, 치과, 세탁소 등에 이어 상위 8번째로 창업 후 3년간 생존율은 72.6%로 나타났다.

국내 편의점 점포는 2010년 1만6937개에서 2014년 2만6020개로 급증했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대형마트에 가기보다는 집이나 사무실 근처 편의점을 선호하는 근거리 소비패턴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의 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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