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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의 독설 “이세돌은 인류를 대표할 자격 없다”
HOOC| 2016-03-11 17:19
[HOOC]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가운데 이세돌의 라이벌이자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독설을 쏟아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백을 쥐고 211수 만에 불계패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놀란 건 어제로 충분히 놀랐고 이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내용 면에서 완패였고 초반부터 한순간도 앞선 적이 없었다. 특별히 이상한 점도 찾지 못했다. 어제는 이상한 점이 조금 있었는데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커제

한편 이세돌의 패배에 대해 커제는 당초 응원한다던 입장을 바꿔 독설을 쏟아냈다.

커제는 이세돌의 2연패 후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세돌이 이런 마음 상태로 바둑을 둔다면 몇번을 둔들 질 것이다. 평소 이세돌은 매우 강한데 오늘은 매우 괴로운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응원대신 실망감을 쏟아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대국 상대로 정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세돌 9단은 최근 몇 년 간 성적이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의 우승에 그쳤다”며 이세돌 9단을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에 비유했다.

페더러는 황제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노바크 조코비치에 밀려 세계 랭킹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WSJ은 “이세돌은 페더러처럼 지난 몇 년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며 “현재 바둑계의 조코비치는 중국인의 커제(柯潔) 9단”이라고 설명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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