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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떤말도 할 수없다”..정청래 ‘컷오프’ 때문?
뉴스종합| 2016-03-11 19:50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마음이 심히 불편하다.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라는 짤막한 글을 자신의 SNS에 11일 올려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지난 달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묵언을 선언했다가 닷새만에 SNS를 재개했던 이 시장이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당시 갑작스런 SNS 중단 소식에 각종 추측이 난무했었다. 하지만 그는 “국운이 기울고 국민이 절망으로 목을 꺾는데 단 5일간의 침묵도 사치였다”고 운을 뗀 뒤 “미워하지 않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화려한 SNS 컴백을 알렸다.

이날 짤막하게 올린 SNS 글은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의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 소식 때문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 시장 한 측근은 “이 시장은 공무원으로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중립을 지켜야한다”며 “이번 정 의원 컷오프와 관련한 어떤 공식 입장도 낼 수 없어 답답해했다 ”고 전했다.

‘당대포’ 별명을 갖고 SNS소통이 활발한 정 의원과 ‘SNS 대통령’ 이 시장은 그동안 막역한 친분을 과시했다. ’폭탄발언‘으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자주 올랐던 이 시장과 정의원은 ‘SNS 동지’ 였다.

국회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재명 성남시장을 행정자치부 국감때 증인으로 불러 ‘중앙정부의 지자체 권한 침해 사례’를 지적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SNS 에서 정부에 맞서 발언수위를 높혔던 이재명 시장과 정청래의원은 서로 ‘응원군’이었다.

이 시장 측근은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 소식은 이재명 시장에게 분명한 충격”이라며 “하지만 공직자로서 소신을 밝힐 수 없어 이같은 답답한 심정을 SNS에 올린 것 같다”고 귀뜸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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