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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군 끝내 시신으로 발견…“백골화 진행"
뉴스종합| 2016-03-12 08:25
[헤럴드경제]계모의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난 신원영(7)군 시신이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12일 경찰이 밝혔다.

신 군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한 야산에서 신군의 시신을 수습해 이송하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신 군의 시신은 옷을 입은 채 땅속 50㎝ 깊이에 묻혀 있었으며 백골화가 약간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폭행 등의 외상 흔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계모가 이마에 상처가 있다고 했는데 시신에서도 이마 왼쪽 부위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미뤄 시신은 원영군이 맞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신 군은 계모의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와 계모는 신군의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신군의 계모 김 모씨가 원영군이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지난달 1일 욕실에 가둬놓았고,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되자 시신을 열흘간 베란다에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시 원영군이 소변을 못가린다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고 욕실에서 옷을 벗겨 찬물을 끼앉고는 20시간 가량 가둬놨다. 다음날 오전 9시30분께 친부 신모(38)씨가 욕실 문을 열자 원영군은 숨져 있었다.

신씨 부부는 이후 10일간 원영군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한 뒤 같은달 12일 오후 11시 20분께 시신을 차에 싣고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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