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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3국]‘도전자’로 바뀐 이세돌, AI에 일격 가능할까?
엔터테인먼트| 2016-03-12 12:57
[헤럴드경제]최강 고수로 도전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도전자’의 입장으로 바뀐 ‘인간 최강’ 이세돌 9단이 12일 열리는 제3국에서는 반격을 가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리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AI 알파고(AlphaGo)와의 제3국에 나선다.

지난 두 번의 대국을 통해 이 9단은 2연속 불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대국 전 5전전승을 자신했던 이 9단은 2국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용으로 보면 완패였다. 초반부터 한순간도 앞섰던 적이 없었다”며 “특별히 이상한 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또, 3국 전망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9단은 심기일전을 통해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9단은 앞선 두차례 대국으로 알파고의 기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실제 절친한 동료 프로기사들과 밤을 새가면서 알파고 공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9단은 3국에서 자신의 바둑으로 알파고를 공략할 예정이다. 1국에서는 알파고와의 첫 대면이란 점에서 ‘지켜 보는’ 바둑이었다. 알파고의 실수 같은 착수에 당황해 이 9단 스스로 몇차례 실수를 했다. 거꾸로 2국에서는 철저했다. 자신의 ‘승부사 기질’을 꾹 누른 채 두터우면서도 차분한 바둑으로 알파고를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초읽기에 몰리며 끝내기에서 알파고에 두손을 들어야 했다.

3국 승부는 역시 빈틈이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다. 이 9단은 2국이 끝난 후 3국에 대해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 그 전에 승부를 거는 쪽으로 가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욕심’이 없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대승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최소 반집차라도 이기는 데 최선, 최상의 수를 찾는다. 이기는 법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수읽기를 한다. 더구나 경기종료 전에 이미 자신의 승리를 계산해 낼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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