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세기의 대결 여기는 현장] 이세돌 초읽기 몰려···알파고는 40분 여유
뉴스종합| 2016-03-12 16:30

[HOOC=이정아 기자] 이세돌 9단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3국에서 이 9단은 10일과 돌을 바꾸어 흑을 잡았다. 이 9단의 첫 착수는 우상귀 화점. 알파고는 1분30여초 만에 우하귀 화점으로 대응했다. 이는 인간의 바둑 수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다.

이어 알파고는 충격적인 수들을 연발하고 있다. 이 9단 역시 흑 49로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이 9단이 좌상목에서 15번째 수를 놓자 현장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지금까지 이세돌 9단의 바둑은 지난 제1, 2국과 다르게 거친 모습이다. 형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9단은 알파고가 두터운 하변 대신 우변에서 변화를 꾀했지만, 알파고가 안정적인 형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9단이 승리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편 제 3대국장을 방문한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경기 시작 두 시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국에서 브린 알파벳(구글 지주사) 사장은 ‘경기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이따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브린 사장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있는 VIP룸으로 들어갔다. 브린 사장은 1,2대국에서는 등장하지 않다가 제 3국이 열리는 포시즌스 호텔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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