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HOOC] 알파고가 강한 이유 5가지
HOOC| 2016-03-15 11:22
[HOOC=이정아 기자ㆍ신보경 인턴에디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네 번의 바둑 대국 결과, 알파고의 3승1패. 그리고 잠시 오후 1시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이 펼쳐지는데요. 과연 이 9단이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강했던 알파고, 그 이유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당신을 안다

알파고는 착수점만 3000만 개에 이르는 이 커다란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습니다. 고수들이 바둑을 어떻게 두는 지를 알아낸 것이죠. 알파고는 고수들이 어디 둘지를 57% 이상의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2. 뇌가 두 개다


바둑에서 경우의 수는 무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알파고는 바둑판을 보면서 첫 번째 뇌는 다음 수를 어디에 둘지(정책망), 두 번째 뇌는 이길지 질지(가치망)를 판단합니다. 구글은 이 9단이 1초에 100가지 수를 찾아낼 수 있는 반면, 알파고는 같은 시간에 10만 개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3. 공부벌레다

고수들의 기보 16만 건를 3주 만에 배웠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1000년 이상 바둑을 공부한 셈입니다. 그리고 알파고는 이긴 자기 자신과 또 붙어서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수는 쳐내고 중요한 수를 중심으로 강화 학습을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4. 집중력이 높다

알파고는 매 수에 최선을 다합니다. 커피도 마시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습니다. 이 9단과의 대국들을 보면 알파고는 한 수에 평균 1분 30초 정도 일정하게 쓰고 있는데요. 지치는 법이 없습니다. 정확한 수읽기와 압박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 냉정함도 알파고의 장점입니다.

5. 직관이 있다.

알파고가 교과서적인 정석에 능할 뿐이라는 생각 자체가 오산이었습니다. 알파고는 상대를 흔들기 위해 사람처럼 무리한 변칙수를 두기도 합니다. 이 9단과의 첫 번째 대국에서 실수로 보인 수조차 20수를 내다본 신수였습니다.


*장소협조: 한국기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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