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3월 FOMC 미묘한 변화, 주식도, 채권도 좋다… 채권시장은 단기매수 기회
뉴스종합| 2016-03-17 09:5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하고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이번 회의 결과는 채권시장에 있어 단기적인 매수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이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FOMC 성명과 관련해 미묘한 입장변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Fed가)해외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에 대한 위험 요인을 여전히 지적했지만, 이에 대한 영향력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1월 성명서 문구가 삭제되고, 대신 인플레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문구로 대체됐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박 연구원은 “이는 Fed의 정책기조 결정에 있어 해외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을 여전히 주목하면서도 Fed 모니터링 포커스를 인플레 여건 변화에 맞추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영향력은 중립적이며 코스피의 단기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될 수 있지만,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유지되며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의 금융시장 및 경기 여건을 반영해 올해 금리인상이 최대 2차례 정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점은 시장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한 결과라고 보여지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비둘기 성향의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채권시장의 단기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성명서 문구가 지난 1월과 유사하며 온건한 금리인상 기조 유지가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확률이 낮아졌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Fed의 온건한 금리인상 기조 확인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단기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채권금리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Fed의 금리인상 경계감,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 등에 기인했다”며 “Fed의 금리인상 경계와 미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위축됐던 외국인 국채선물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달러화 약세와 유가의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을 고려해 물가연동국채 투자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완만한 수준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Fed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미국채 수익률을 비롯해 인상을 반영했던 글로벌 금리들의 반락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 펀더멘털 우려감도 존재해 금리상승은 계속해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외 주요국들의 저금리 상황과 함께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국내 기관들의 저가매수 수요 등을 감안할 때 금리가 상승할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채권시장 환경을 우호적으로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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