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T&G도 해외서 새 먹거리 찾는다
뉴스종합| 2016-03-17 11:18
‘미니초슬림’ 담배등 현지 차별화전략 효과
5년새 판매량 2.5배 증가…阿선 70배까지
미국·아프리카·중남미·아태등 신시장 주력



KT&G(사장 백복인)가 기존 수출 주력 시장인 중동, 중앙아, 러시아를 넘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G는 “2015년 해외 권역별 담배 판매량 집계 결과, 총 465억 개비 중 39.6%인 184억 개비가 미국과 아프리카, 중남미, 아태 지역 등 신시장에서 판매됐다고 17일 밝혔다.

KT&G의 신시장 판매 비중을 보면 지난 2010년에는 전체 해외판매량 중 15.4%에 불과했으나, 최근 5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2010년(62억 개비)에 비해 3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 2010년 11억 개비였던 미국 판매량은 2015년 28억 개비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KT&G는 지난 2010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TIME)’을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아프리카 판매량은 2010년에는 4000만 개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8억 개비로 약 70배 증가했다. 현지 유통상 발굴과 함께 ‘미니 초슬림’ 담배 시장의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한 것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KT&G측은 설명했다.

중남미와 아태 지역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배와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지역별 주요 인기 브랜드도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타임(TIME)’,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수출 전용 브랜드인 ‘파인(PINE)’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또한 시장 규모가 큰 아태 지역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에쎄(ESSE)’가 가장 많이 팔렸다. 아태 지역 중 유행에 특히 민감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대만에서는 시가엽 함유 담배인 ‘보헴시가(BOHEM CIGAR)’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G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신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과거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입,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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