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는 이슬람국가(IS)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 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아랍어와 불어로 낸 성명을 통해 “IS 전사들이 IS에 대한 국제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중심부의 지하철 역과 공항을 겨냥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IS 전사들은 자벤템 공항에서 폭탄 조끼를 폭발시키기 전 총격전을 벌였으며 말벡 지하철역에서도 순교자 한 명이 자신의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다. 이로 인해 2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자료=david crunelle트위터] |
이어 “IS에 대적하는 모든 국가에 이와 같은 결과로 답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알라의 허락 아래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테러를 자행한 뒤 IS가 낸 성명에서 추가 공격을 시사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표현은 자주 등장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직후 IS가 낸 성명에도 “(파리 테러는) 폭풍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구절이 포함된 바 있다.
한편 벨기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 약 30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다.
공항 출국장에서 폭발음이 나기 전 총성이 울렸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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