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배달앱’은 필수?…앱 가맹점-비가맹점 매출 희비
뉴스종합| 2016-03-24 15:05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배달음식 주문 어플리케이션(배달앱)을 이용하는 배달음식점의 매출은 증가하고 이용하지 않는 음식점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3개 배달앱이 전국 702개 배달음식점을 공동 조사한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메르스 등 외식 산업에 직격탄을 주는 이슈 발생으로 업소들의 홀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전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었다. 


반면 배달앱 비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1788만원 감소했다.

또한 조사 대상 업소 중 80%는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업종의 경우 사용률이 89%에 달했다. 배달앱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 ▷피자ㆍ양식 ▷족발ㆍ보쌈 ▷한식ㆍ분식 ▷중식 순이었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광고 방식으로 배달앱을 1순위로 꼽았다. 업소 자체 제작 전단지와 인터넷 마케팅, 지역 연합 책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앱은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도 기존 광고들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단지 제작 비용은 71만5000원으로 배달앱 비용 43만8000원보다 1.6배 높았다.

배달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중 81.3%는 계속해서 배달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에 불과했다.

나제원 요기요ㆍ배달통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배달앱이 배달음식점의 매출 증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3개 배달앱이 힘을 합쳐 배달음식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3개 배달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