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친정 與에 각세운 정의화 의장… “복당안한다” 신당 창당 시사
뉴스종합| 2016-03-27 14:5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친청인 새누리당에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일련의 공천 파동을 “정당민주주의의 파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맡게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 있는 정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고 밝히며 사실상 친박계와 등을 돌렸다. 그러면서 “나는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4.13 총선 탈당파 및 여당내 비박계 의원들을 규합해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의장은 탈당이후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에게는 직접적으로 뜻을 함께 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유 의원이) 당선돼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이면서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에 몸담을 당시부터 중도파 혹은 비박계로 분류됐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에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을 황우여 의원에게 예상밖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반에는 비박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처럼 정 의장이 새누리당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를 향해 ‘사당화’라는 수위 높은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하면서, 총선이후 새누리당의 분열을 점차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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