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없음(無)’이 화제인 선거
뉴스종합| 2016-03-28 09:34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오는 4ㆍ13 총선의 화제는 ‘없음(無)’이다. ‘무소속, 무공천, 무투표’다.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무소속 돌풍 여부다.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 여파로 비박 후보들이 무더기로 탈당, 무소속으로 나서면서다. 계파 갈등의 진원지였던 대구 지역이 가장 뜨겁다. 논란의 핵인 유승민 의원(동을)을 비롯해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주호영(수성을)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한묶음으로 거론되면서 ‘비박 무소속 연대’ 가능성까지 얘기된다.

소속 당 공천에서 탈락하며 무소속으로 나선 의원들도 주목된다. 새누리에서 낙천한 이재오(서울은평을), 강길부(울주), 김태환(구미을), 임태희(성남분당을).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윤상현(인천남을) 등과 더민주에서 낙천한 이해찬(세종), 홍의락(대구북을), 강동원(남원임실순창) 등이다.



무공천은 새누리당 얘기다.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동을과 윤상현 의원 지역구인 인천남을에 대해 무공천 가능성이 첫 거론됐다. 결국 인천남을은 무공천이 ‘윤 의원 살리기 꼼수’라는 비판 속에 김정심 후보를 공천했고, 대구동을은 김무성 대표가 입장을 관철시키면서 서울송파을과 함께 무공천 지역이 됐다. 무공천은 총선 이후에도 계파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무투표 당선은 단독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되는 경우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동을에 새누리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됐으나, 막판에 더민주가 후보를 내 무산됐다.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은 통영고성의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유일하다. 무투표 당선은 35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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