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13 총선 판세] “널 넘겠다” 더민주·국민의당 ‘호남 쟁투’
뉴스종합| 2016-03-29 11:32
사상 유례없는 野-野 대결…총 28석 불구 총선결과 따라 야권지형도·대권구도 큰 영향


광주와 전남ㆍ전북 등 호남은 2주 앞으로 다가온 4ㆍ13 총선의 또 하나의 승부처다.

호남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1석이 준 10석씩에 광주 8석과 합쳐 28석밖에 되지 않지만 정치적 의미는 그 이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유례없는 야 대 야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호남의 총선결과는 향후 야권지형도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광주 8곳에서는 더민주에서 배치한 8명의 원외인사들이, 5명의 현역의원이 포진한 국민의당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특히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맞대결을 펼치는 광주 서을은 전국적 관심지로 떠올랐다. 연합뉴스와 KBS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천 대표는 48.6%의 지지율로 양 전 상무의 21.2%보다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더민주 이용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맞붙은 광주 광산을도 관심지다. 인 전 의원이 한발짝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권 의원이 발 빠르게 쫓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호남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현역 프리미엄’ 대 ‘현역 교체론’이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남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전남 선거구 10곳 가운데 더민주 소속 의원 4명, 국민의당 소속 의원 3명, 그리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1명이 방어전에 나섰다.

전남 여수을에서는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시사만화가 출신의 백무현 전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수MBC와 순천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가 44.6%로 23.2%의 백 후보를 앞섰다.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에서는 더민주 비례대표 신문식 의원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간 현역 대결이 성사됐다.

여수MBC와 순천KBS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황 의원이 43.5%로 신 의원의 26.3%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에서 황 의원과 경선에서 탈락한 뒤 경선 불공정을 지적하며 탈당한 김승남 의원의 행보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한치 양보 없는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전북 전주병은 전국적인 최대 격전지다.

김성주 더민주 의원과 정동영 국민의당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전북 전주을에서는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며 3자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전북매일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하고 29일 보도한 후보별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형재 더민주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30.0%, 새누리당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27.3%, 그리고 장세환 국민의당 전 의원이 22.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대원·장필수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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