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소처럼 뚜벅뚜벅”…안철수의 ‘牛生馬死’
뉴스종합| 2016-03-29 11:32
국민의 당, 호남 20석 등 총 40석 목표제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호남 20석 이상, 수도권ㆍ충청 8석 이상 등 총 40석을 이번 총선의 목표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정 국민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드는 첫 번째 물방울과 마중물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가야 한다. 이념과 계파를 넘어 미래를 설계할 때”라며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지만, 이대로 멈춰서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경제가 문제라고 말씀하지만 문제는 정치”라며 “상대를 비판하고 반대하기만 하면 못해도 2등은 하는 주거니 받거니 식의 정치 독점체제는 노력하지 않아도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나쁜 환경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970∼80년대식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에 머물러서는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기득권에 사로잡혀 혁신을거부한 국가·산업·기업은 모두 망했다”며 “담대한 생각·리더십·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 정치는 리더십을 완전히 잃었다”며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정치권에는 조선시대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여왕과 짜르가 등장한다. 한참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는 말도 못하는 세상이 됐고, 정치는 전쟁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생마사(牛生馬死.큰 홍수를 만나서 소와 말이 떠내려가면 결국에는소는 살고 오히려 수영이 능숙한 말은 죽는다는 뜻)라는 사자성어를 인용, “민심을 거슬러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발버둥을 치면서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면 지금의 거대 양당처럼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소처럼 민심의 흐름을 따라 조금 느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국민의 삶도 돌보고 미래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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