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ㆍ청해진해운, 국정원과 특별한 관계 있었다”
뉴스종합| 2016-03-29 12:37
 박종운 특조위 소위원장 증언
“세월호, 유일하게 해상사고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어”



[헤럴드경제=신동윤ㆍ유은수 기자]박종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이 세월호와 국정원간의 관계에 대해 질의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증인들이 국정원과의 연관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특조위 제2차 청문회 제1세션에서 박 소위원장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국정원이 세월호의 소유주였다는 의혹까지 살펴보진 못했지만 각종 자료와 근거들을 통해 국정원과 청해진해운이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만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소위원장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도입하던 과정부터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소위원장은 “세월호만 유일하게 해상사고 시 국정원에 보고토록 돼 있으며, 세월호의 전신인 나미노우에호를 일본에서 도입했을 때도 관련 연락망에 국정원 인사가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은 “국정원이 심사 관련 기관에 들어있는 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처음본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박 소위원장은 세월호 관리 및 운영에서도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소위원장은 “접대기록, 영수증, 업무 일지 등에서 보이듯 청해진 해운이 국정원 관계자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수시로 접대했다”고 의문점을 제기했고, 이에 김 팀장은 “(인천) 연안 여객선 식당 등에서 국정원 관계자들을 자주 마무치게 되고, 우연히 서로 밥을 사는 관계가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소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 16일과 다음날까지 수차례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인 김재범 씨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추정컨대 선박 사고 위치와 현재 구조 과정 이런 걸 의논한 것 같다. 실시간으로 뉴스가 나가고 있기 때문에 뉴스를 보는 게 낫겠다 얘기한 것 같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두고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소위원장은 “다음 청문회를 통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가 국정원이란 의혹까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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