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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서 화투대신 문화생활을~
뉴스종합| 2016-03-31 11:07
서울시 신개념 경로당 놀이 개발
‘너나들이 프로그램’ 온라인 배포


서울시는 신개념 경로당 놀이 프로그램 ‘너나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부 내용을 담은 매뉴얼 온라인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천만상상오아시스에 올라온 시민 제안에 대해 디자인 해결 가능성 등 심사해 서초구립 기녕당 경로당에 시범 적용해 ‘너나들이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로당 노인, 디자인 전공 대학생, 방배본동 새마을 부녀회, 서초고등학교 봉사단, 한국방과후교육협회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했고 복지, 재활 분야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

‘너나들이 프로그램’은 간단한 공간 변신만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자발적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힐링존, 건강존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고향 나들이, 나들이북 만들기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힐링존은 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경로당 한켠에 1인용 암체어와 CD플레이어, 헤드폰을 갖춘 공간이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단체활동도 중요하지만 혼자서 쉴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도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건강존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이 팔다리를 움직이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어르신들이 자주 드나드는 출입구 또는 화장실 근처 벽에 손바닥 스티커를, 바닥에는 발바닥 스티커를 각각 10개씩(1번~10번) 부착해 번호에 따라 손과 발을 짚으며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

고향 나들이는 회상을 주제로 색연필과 스티커 등을 이용해 고향지도를 그려보는 집단 미술활동이다. 기억 속 고향을 그려봄으로써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 과거, 흥미 등을 서로 이야기함으로써 친밀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들이북은 그동안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로 살아온 노인들을 인생의 주인공으로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로당 친구들과의 일상,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등을 자원봉사자들이 인터뷰해 스토리북을 만들고 어르신에게 전달한다.

서울시는 ‘너나들이 프로그램’ 매뉴얼 등 경로당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관련 자료를 ‘1ㆍ2ㆍd(일리있는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http://12design.co.kr)에 공유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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