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2020년 매출 1조ㆍ3000호점 달성하겠다”
뉴스종합| 2016-03-31 15:30
‘비니스트’ 등 유통 사업 1000억원, 해외 매장 200개 목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회장은 31일 서울 논현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남은 5년은 국내 커피업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이디야커피는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한민국 토종 대표 커피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커피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20’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총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이디야커피 연도별 가맹점 수

이를 위해 이디야커피는 2020년까지 가맹점을 3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디야는 지난해 18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 하반기 2000호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매장은 수도권에 64%, 영남권에 22%가 분포돼 있는데 4월 중 호남사무소를 개설, 호남권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충청권 및 강원 지역도 출점을 늘리고 다른 업체와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출점도 진행할 방침이다.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2012년 출시한 비니스트는 지난해까지 총 3000만개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가맹점 위주의 판매가 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대되며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이었던 비니스트 매출을 올해 100억원, 내년 300억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디야는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비니스트를 비롯해 B2C 원두 유통,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 등 유통 사업을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오리지널과 마일드 두 제품으로 구성된 비니스트는 ‘다크(Dark)’,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더욱 세분화한다. RTD 제품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 이디야 커피랩에서 자체 개발 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 진출은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 중국 북경에 진출했다 철수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동남아, 미주 등의 시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문 회장은 “지난해 태국 진출 목전까지 갔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시켰다”며 “태국은 큰 시장이고 영어권이라 다른 나라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현지 답사 및 시장 조사를 신중히 진행해 온 만큼 올해 안에는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야는 2020년까지 20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개설하고 총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 방식은 직영점 형태의 독자적인 진출을 포함해 해외 파트너사 협력 진출(마스터 프렌차이즈, 조인트 벤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신사옥에 마련된 ‘이디야 커피랩(Ediya Coffee Lab)’을 중심으로 커피 품질 강화에도 주력한다. 이디야 커피랩은 연구개발(R&D)을 위한 R&D룸과 생두 저장실 등을 갖췄으며, 가맹점과 고객을 위한 체험 시설도 선보인다.

문 대표는 “이디야 커피랩은 세컨드 브랜드나 고급화 전략 및 가격인상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 매장이 아니라 이디야 가맹점에 유통되는 원두의 품질 향상,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소”라며 “가맹점의 이익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합리적인 가격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이커리팀을 신설, 디저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 대표는 “올해 목표는 매출 1700억원, 가맹점 365개 개설”이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커피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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