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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막다른 골목…쇼월터 감독, 리카드에 개막전 로스터 통보
엔터테인먼트| 2016-03-31 17:0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현수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한 반면 경쟁자 조이 리카드에겐 개막전 25인 로스터 합류를 통보했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쇼월터 감독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리카드를 방으로 불러 25인 로스터 진입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리카드는 매체를 통해 “정말 놀랐다. 축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시범경기 동안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이제 매 순간을 즐기겠다”고 기뻐했다.


리카드는 시범경기에서 59타수 23안타(타율 0.290) 1홈런 7타점 5도루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가 44타수 8안타(타율 0.182)로 부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리카드에 희소식은 경쟁자 김현수에게 비보나 마찬가지다.

이날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는 “쇼월터 감독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선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쇼월터는 앞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먼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를 개막전 전력에서 제외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김현수는 아직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제의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쇼월터 감독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시범경기 출전권을 무기로 삼았고 이후엔 리카드의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발표했다.

김현수가 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김현수는 경기 전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사양해 심적 고통과 갈등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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