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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상공리서치에 따르면 향토 맥주를 포함한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10%가 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1~8월 출하량 기준 2012년 약 5866㎘에서 지난해 약 8693㎘로 증가했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이 소폭 성장에 그치고, 주류 시장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본맥주주조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판매는 전년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또한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은 2007년 3조9068억엔에서 2014년 3조6054억엔으로 감소했다.
크래프트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는 4대 맥주 기업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사히 맥주는 ‘크래프트맨쉽(Craftsmanship) 시리즈’, 삿포로 맥주는 ‘크래프트 라벨(Craft Label)’, 산토리 맥주는 ‘크래프트 셀렉트(Craft Select)’를 지난해부터 선보였다.
기린 맥주는 스프링밸리 양조장 및 자가 제조 맥주 펍을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크래프트 맥주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 총 13종의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4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크래프트 맥주 열풍의 원인은 소비의 이극화다.
일본의 한 음료 컨설턴트는 저가 PB 맥주가 잘 팔리는 한편, 조금 비싸더라도 더 좋은 맥주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비싼 크래프트 맥주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현지 잡지에서 분석했다.
새롭고 독특한 맛도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비결이다.
2000년대 초반 고구마 소주ㆍ일본 토산술 붐, 2010년 초 막걸리ㆍ와인 붐을 이을 주자로 크래프트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기린 맥주 스프링밸리 양조장은 “올해 크래프트 맥주시장이 2014년의 2배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남녀 모두에게 크래프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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