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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꽃구경’ 지하철역으로…
라이프| 2016-04-01 11:08
서울도시철도공사 5곳 추천


벚꽃길만 길이던가.

따스한 봄볕 아래 마냥 걷고 싶은 계절,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지하철을 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유명한 여의도 벚꽃 축제도 좋지만 넘치는 인파에 ‘꽃 보다 사람’ 구경만 하다 지치는 나들이보다는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1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봄을 맞아 추천한 지하철 5∼8호선 역 주변 걷기 좋은 5곳을 소개한다.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주변

▶5호선 광나루역 ‘아차산 절경’=광나루역은 한강의 풍광과 아차산의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 가는 길, 워커힐 아파트 단지의 울창한 벚꽃길은 여의도 윤중로가 부럽지 않다. 탐스러운 벚꽃길도 좋고 아차산 고구려 유적이 가득한 둘레길도 좋다. ▷아차산 생태숲길(200m), 생태공원(900m), 아차산 배수지 체육공원(1500m), 구의야구공원(500m), AX라이브하우스(370m), 광진교 리버뷰 8번가(1000m).

▶6호선 합정역 ‘걸어서 한강공원까지’=합정역 주변은 양화진 옛나루터, 선교사묘지, 절두산 성지 등 볼 곳이 많은 곳이다. 6번 출구와 상수역 사이에 홍대 카페거리에서는 젊음과 그윽한 커피의 향을 누릴 수 있다.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를 흥얼거리며 걸어 한강을 건너는 것 만으로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강의 보물인 선유도 공원과 양화한강공원도 만날 수 있다. ▷홍대솔내길 카페거리(330m),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540m), 양화진 성지공원(740m), 망원한강공원, 양화나루, 잠두봉선착장, 절두산순교박물관(870m).

▶5호선 강동역=강동역 4번 출구 150여m 앞에 강풀만화거리가 시작된다. 주택가 골목길 담벼락과 대문에는 강풀의 벽화로 가득하다. 이곳은 강풀만화의 세계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성내시장. 평범해 보이는 시장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특별함이 존재한다. ▷강풀만화거리(150m), 성내전통시장(500m), 주꾸미거리(500m).

5호선 광나루역 주변

▶8호선 몽촌토성역 ‘올림픽공원 한바퀴’=몽촌토성역을 입구에서 반기는 것은 건축가 김중업이 남긴 작품인 평화의 문이다. 이곳으로 들어서면 올림픽공원이 시작된다. 몽촌토성을 비롯해 음악분수가 아름다운 물의 정원, 야외조각작품, 소마미술관, 한성백제 박물관, 올림픽기념관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볼거리가 넘친다. ▷송파 위례성길(50m), 올림픽공원(100m), 한성백제박물관(600m), 방이동고분군(1200m), 석촌호수(750m).

▶7호선 고속터미널역 ‘올레문화코스’=고속터미널역 주변 숨은 보행 명소는 서초올레길이다. 고속터미널역에서 시작해 방배역 청권사(효령대군 묘)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3.25km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 서리풀공원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 가족단위 산책코스로 좋다. 서울의 이색명소로 각광받는 서울 속의 ‘프랑스’ 서래마을까지 둘러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방배동 카페 골목에서 커피 한잔은 덤이다. ▷서래마을 카페거리(580m), 신반포공원(100m), 반포천(600m), 몽마르뜨공원(600m), 반포한강공원(1000m), 세빛섬(1300m).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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