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토막상식②] 여론조사, 연령대별 응답자 수의 비밀
뉴스종합| 2016-04-02 06:01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홍수다. 방송, 신문, 기타 매체를 통해 어느 당의 어떤 후보가 얼마나 지지도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정보가 쏟아진다. 유권자들은 한번쯤 의심한다. ‘이 조사를 믿을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거친 정상적인 여론조사라면 믿을 수 있으니 일단 안심이다. 다만,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철저히 유권자의 몫이다. 규정에서 허용하는 선에서 각 후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할 터다. 독자는 이를 감안해 여론조사의 특성과 맥락을 이해해야 오독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여론조사는 대부분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화 여론조사가 60대 이상 노인 인구 응답자에 의존하고 있어 대중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응답률이란 전체 전화를 받은 사람 중 여론조사에 유효한 응답을 한 사람 수가 얼마나 되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500명을 표본으로 시행된 여론조사에 응답률이 10%였다면 전화를 받은 전체 인원은 5000명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여론조사 중 대부분은 응답률이 10% 내외다. 심한 경우 응답률이 5%가 되지 않는 여론조사도 있다.

응답률이 낮은 경우 그만큼 표본집단이 모집단을 대표한다고 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여론조사업체들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응답률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여론조사 응답률은 보통 젊은층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난다.

실제로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 응답자의 수가 20대와 30대 응답자 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한 경우 60대 응답자 수가 20대 응답자 수의 3배가 넘는 여론조사도 존재한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이처럼 한 연령대의 응답이 전체 여론결과를 좌지우지하는 폐해를 막고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는 특정 연령대의 가중값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는 여론조사의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가중값이란 전체 집단에서 개별 구성요소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수치로 나타낸 값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는 피조사자의 연령대별 구분을 두지 않고 있어 연령대별 가중값을 기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실제 여론을 적절히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는 응답률, 연령대별 응답자수, 가중값 등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ksh648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