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의 힘…올해 LG 역전할까
뉴스종합| 2016-04-03 15:47
[헤럴드경제]활발한 인수합병(M&A)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롯데그룹이 이번에 LG와의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5위(공기업 포함 시 7위)를 기록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된 4월 1일 기준 롯데의 자산총액은 103조2840억원으로,4위인 LG(105조8490억원)와의 차이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9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나 늘었다.

반면 LG의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불과 4000억원 늘었고, 계열사 수는 63개에서 67개로 4개 증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 롯데의 삼성 SDI 케미칼 사업 부문(자산 규모 1조2000억원)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든다.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000억원)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인수가 확정되면 기존 격차가 유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5년까지 11년간 36건의 M&A(인수합병)를 했다. 1년에 평균 3건 이상의 M&A를 벌여온 셈이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빅딜’만 하더라도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ㆍ마트부문’ 인수(1조3000억원),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1조5000억원), 롯데쇼핑의 ‘하이마트(지분 65.25%)’ 인수(1조2480억원), 호텔롯데의 ‘KT렌탈’ 인수(1조200억원),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화학부문ㆍ삼성정밀화학’ 인수(3조원) 등 5건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재계 서열 10위권 기업에서 5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롯데의 기업집단 현황에서 동일인(총수)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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