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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최지만, 빅리그 꿈 이뤘다
엔터테인먼트| 2016-04-03 15:55
[헤럴드경제]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내야수 최지만(25)이 25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미국 진출 6년 만에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룬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중 한 자리만 남았던 백업 야수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외야수 션 로빈슨, 라파엘 오르테가, 토드 커닝엄, 내야수 레이 나바로, 제프리 마르테와 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인천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지만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2010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작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335경기 타율 0.302, 35홈런, 21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쪽에서는 재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4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마이너리그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5년 시범경기에서는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등 굴곡도 많았다.

2015시즌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갖춘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그해 12월 룰 5 드래프트에서 에인절스가 그를 지명해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최지만을 룰 5 드래프트로 영입한 에인절스는 그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으면 원소속팀 볼티모어로 돌려보내야 했다.

이 조항이 최지만의 빅리그행에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룰 5 드래프트로 이적하고도 ‘원대복귀’ 하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지만은 타율 0.212(66타수 14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0개를 얻어 출루율은 0.316에 달했다.

또 1루 수비뿐만 아니라 외야도 가능해 최지만의 빅리그 생존을 도왔다.

최지만은 ‘25인 로스터 진입’이라는 1차 관문은 무사히 통과했다.

에인절스는 5일 안방인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터트린 대타 홈런포를 정규시즌에서도 보여준다면,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는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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