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롯데마트가 신규 산지개발을 통해 이달 7일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산 황태채’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한다.

‘황태’는 명태를 영하의 기온과 일교차가 15도 이상, 바람이 많은 기후를 갖춘 곳에서 얼리고 녹이기를 수없이 반복해 서서히 건조시켜 만드는 건ㆍ해산물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황태의 원물인 ‘명태’ 국내 어획량은 1940년대 25만톤, 1970년대 7만톤, 2000년대 100톤 가량으로 줄었고, 2007년 이후 현재는 어획량이 1~2톤에 불과할 정도로 어족 자원이 고갈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 물량의 90% 가량은 냉동 물량인 ‘러시아산 동태’에 의존하고 있다. 또 매년 최대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 할당 받는 명태 쿼터량이 감소함에 따라 동태 원물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황태 가격이 상승하자 롯데마트는 신규 산지 개발 및 유통단계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황태 가격 낮추기에 힘쓰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는 미국 알래스카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저렴하게 냉동 동태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실제로 알래스카 인근에서 어획된 동태 가격은 품질 및 사이즈가 동일한 러시아산 동태에 비해 약 10~1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명태를 ‘잡어’로 취급하고 있으며, 항공 운송(알래스카→국내)과 선박 운송비용(러시아→국내)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국내 소싱을 결정하게 됐다.

이후 롯데마트는 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 12월 초에 해당 MD가 알래스카를 직접 방문해 물량 공급이 가능한 선단을 발굴하고, 배송방법 및 가격 등에 대한 조율을 거쳐 10억 가량의 동태 물량을 선주문으로 계약했다. 12월 말에 물량을 받아 약 3개월간(1~3월) 롯데마트 전용 덕장인 ‘소백산 덕장’에서 황태채로 상품화했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준비한 ‘알래스카 황태채(300g)’를 전점에서 오는 7일부터 러시아산 황태채 대비 10% 가량 저렴한 1만3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창립행사 기간인 이달 13일까지 일주일간 정상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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