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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역 노는 땅, 민간임대주택 짓는다
부동산| 2016-04-07 09:01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왕십리역 유휴부지에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도심 내 노는 땅을 임차하고 공동주택을 건설해 수익을 내는 임대사업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7일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유휴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철도)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성동구 행당동 168-183번지 일대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면적은 5693㎡이다. 철도 관련 활용계획이 없는 일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왕십리역 유휴부지 위치도.

결정안은 지난 2014년부터 코레일이 성동구에 주민제안 도서 접수로 시작됐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계획 보완, 주민공람 등을 거쳐 추진하게 됐다.

민간 디벨로퍼인 신영은 토지소유자인 철도공사로부터 30년간 장기 임차계약을 맞고 민간임대주택을 임대ㆍ운영할 계획이다. 

건축 계획안.

임대주택은 지상 70m 이하 연면적 1만8677㎡, 총 249가구로 구성된다. 직장인과 신혼부부, 외국인 등 희망자에게 새로운 삶의 터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 기간은 기본 2년으로, 임차인의 요구에 따라 연장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동주택 지상 1~2층엔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된다. 해당 시설엔 가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상가와 음식점이 들어선다. 왕십리 민자역사에 없는 의원과 성동행정타운으로 수요가 있는 소형사무실도 포함될 예정이다.

공공기여비율 15.8%에 해당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30년간 토지 무상 사용 조건으로 1~5층 규모(연면적 약 1150㎡)로 지어진다. 시는 건축물 기부채납 형태로 건립비를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임대주택 조감도.

지역 내 열린 공간도 마련된다. 도시계획위 자문에 따르면 왕십리역 광장과 성동구청 방향으로 열린마당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소통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합리적인 도시계획을 위해 교통,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심도 있는 자문을 통해 효율적인 토지 활용안이 나왔다”며 “향후 지구단위 수립을 거쳐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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