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운영업체의 모회사인 ‘가도카와’가 설립한 통신제 고등학교인 ‘N고등학교’가 이날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N고교의 특징은 수업·보고서 제출은 물론 클럽활동·소풍까지 거의 모든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동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교사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수업 중 제시된 문제를 학생이 풀어 답안을 전송하면 교사가 이를 전체 학생에게 보여주며 풀이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사진=게티이미지] |
학교 측은 롤플레잉게임(RPG)인 ‘드래곤 퀘스트’를 활용해 인터넷 소풍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고교는 학생의 적성에 따라 IT·게임 프로그래밍,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직업,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과외 활동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연간 5일만 등교하면 되지만, 교복도 있고 담임교사도 지정됐다.
이 학교는 지난달 오키나와(沖繩) 지사의 인가를 받아 지난 1일 개교했으며 필요 요건을 충족한 졸업자에게 일반 고등학교와 동등한 졸업장을 준다. N고교에는 15∼86세인 학생 약 1천500명이 입학했다.
일본 언론은 N고교가 일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을 수용하고 IT 인재를 키우는 장(場)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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